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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15까지..

2017년도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博多祇園山笠)가 막을 내림..

(사실 외국인노동자다 보니.. 1~14일까지는 그냥 카자리야마(飾り山) 구경 밖에는 못했음..)

 

그래도 마지막날 행사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새벽 5시에 나갔다옴..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의 마지막 행사는 오이야마(追い山)라고해서 각 류의 가마 행진.. 의 기록을 재는 행사임

근데 이게 시작 시간이 새벽 5시인거임;;

알람을 맞춰 놓고 일찍 일어나야지 했는데 아무래도 자신이 없었음.

난 포기가 빠른 사람이라.. 걍 포기하고 잘 꺼 같은거임.. 

그래서 그냥.. 밤을 샘..

밤 새고.. 새벽 4시 40분쯤 대충 모자쓰고 나가봄(집 앞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집 밖으로 나오자마자... 진심 깜짝놀람;;

수십명의 사람들이... 고후쿠마치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거임.....

토요일.. 그것도 연휴의 첫날인데(일본은 7/17일 월요일 노는날이었음) 새벽 4시 40분에 이 사람들은 뭐지.. 설마.....

역시나 축제를 보러가는 사람들이었음.

 

일단.. 적당한 장소에 자리를 잡아 보았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었음;;(부지런한 사람들)

 

아래 지도의 분홍색 꽃무늬 위치임(사실 별을 그린건데.. 꽃처럼 보임..ㅠ)

 

 

지난 번에 올렸듯이 오이야마(追い山)의 루트임

 

1차로 핑크색 꽃무늬 위치에서 4개 정도의 가마를 봄..

 

 

저렇게 먼저 선발대가 지나감.

 

 

그리고 나서 이렇게 야마가 지나가는데....

이렇게 물이 많이 튀는 축제인지 몰랐음.. 옷이랑.. 신발이 다 젖음.ㅋㅋ

 

1차 자리선정은 뭐 나름 나쁘지 않았음.

 

 

그런데 살짝 돌아 보니 고후쿠마치 4거리에선 훨씬 화려하게 물을 쏴 대는게 아니겠음.

그래서 좀 더 걸어가봄..

위의 지도에서 보라색으로 표시한 위치임

 

 

뭐야.. 여기가 훨씬 씐나!! 아주 씐나!!

 

여긴 큰 사거리라 소방호수를 연결해서 물을 쏘더라... 진작 여기서 구경할껄.. 몇걸음 차이도 안나는데.ㅋㅋ

아무튼 야마카사를 구경하는 첫해라 이정도 시행착오 쯤이야.. 하고 생각함.

 

그리고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번엔.. 저 가마 해체하는 행사를 하더라.ㅠ

근데 역시나 자리 선정 실패로 제대로 사진은 못찍음..

 

위험하다고 아자씨들이 막 다 막고 있었음..

 

 

 

다만 다 부숴진 잔재들을 보며.. 얼마나 과격하게 부쉈는지 예상만 해 볼 뿐.....

내년엔 자리선정에 자신있음.

완젼.. 올해보더 더더더더 씐나게 즐겨 주겠음.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류인.. 니시류(西流)임..

해체가 끝난 후 저 조화들을 하나씩 뜯어가는데 저렇게 가지채 남겨 진게 있어서 고민고민했더니 옆에 아저씨가 가져가라고 주셨음.ㅋㅋ

집에와서 잘 씻어서 맥주병에 꽂아둠.

집에오니.. 6시 10분정도 되었음(난 진짜 집앞임.. 편의점가는 거리 정도....)

 

물과 땀에 쩔어서 샤워하고 잠들었더니... 하루가 다지났다는.. 슬픈. 이야기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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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1. 마지막날.. 행사. 오이야마(追い山)가 가장 중요함. 이거만 보면 다 본거임.

2. 자리선정.. 은 큰사거리와 좁은 골목.. 장단점이 있음

   위의 지도의 핑크색 꽃무늬는 좁은 골목이라서 가깝게 볼 수 있음. 

   - 아저씨들이 그랬음. 도로에 그어진 선이이랑은 아무상관 없다. 여기 있으면 걍 물 같이 맞고 같이 달리는 기분일꺼다..라고

     근데 아무래도 물을 끌어오는게 한계가 있음. 

   보라색 꽃무늬의 큰 사거리의 경우는 초 가깝게 볼 수는 없음. 경찰들이 다 막고 그럼 도로로 못나오게.

   대신 물은 진짜 화끈하게쏨. 소화전에다 연결해서 쏨..

  (나는 지도에 표시한 곳에서 봤지만 이건 저 루트 안의 다른 큰 사거리나 골목이 거의다 비슷할 것 같음. 대신 쿠시다 신사 쪽으로 갈 수록 더 신나는 분위기 인건 맞는듯...)

3. 그리고.. 진짜 멀리서 볼게 아니라 가까이에서 보면 물 다 뒤집어 씀.ㅋㅋㅋ 씐남..(휴대폰이나 카메라가 물에 젖어도 내탓이오..)

4. 쿠시다 신사안에서 볼 수 있는 티켓은 판매를함.. 티켓을 샀걷나 구했다면 거기서 밤새고 자리를 잡는게 좋을 듯함.

   (나는 그정도로 열정적이진 않아서 그냥 동네에서 구경하는 걸로 만족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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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서 오후까지 자고 있는데 도쿄에 있는 친구한테 연락옴.

너네동네 뉴스에 나온다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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